노경학 (이야기가 있는 흑백사진)

전시명 : 노경학 《이야기가 있는 흑백사진》전시기간 : 11월 18일 ~ 11월 23일전시장소 : 디딤갤러리 전시명 : 노경학 《이야기가 있는 흑백사진》전시기간 : 11월 18일 ~ 11월 23일 전시장소 : 디딤갤러리

작가, 공책 사진가의 아들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어머니의 18세에 결혼해 10년 넘게 아들을 낳지 못하고 할머니로부터 온갖 학대를 당하며 집안의 장남인 저를 낳았습니다.

그 엄한 할머니가 미역국을 직접 끓여서 어머니의 산간호를 했다고 했고, 어머니는 제가 소중한 아이로 태어났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국민학교와 중학교에 다닐 때 비가 오면 교문 밖에서 우산을 들고 서 있는 것은 저희 어머니였습니다.

아들의 비에 젖지 않으려고 가깝지 않은 거리를 오는 비를 맞으며 오셔서 저를 볼 수 없을까 봐 교문에 서 계시는 어머니의 초라한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어머니는 서릿발 같은 아버지의 성격을 온몸으로 받아들였고, 우리 아이를 키우면서 단 한 번 험한 말을 한 적이 없고, ‘사랑의 매’도 때린 적이 없는 자애로운 분이었습니다.

두 달 전 제천에 네 자녀 부부 동반으로 놀러 갔을 때 힘들어하면서도 무척 좋아했는데, 그때 찍은 사진이 사진작가 아들의 최고 명작인 ‘영정사진’이 되었습니다.

작가, 공책 사진가의 아들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어머니의 18세에 결혼해 10년 넘게 아들을 낳지 못하고 할머니로부터 온갖 학대를 당하며 집안의 장남인 저를 낳았습니다.

그 엄한 할머니가 미역국을 직접 끓여서 어머니의 산간호를 했다고 했고, 어머니는 제가 소중한 아이로 태어났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국민학교와 중학교에 다닐 때 비가 오면 교문 밖에서 우산을 들고 서 있는 것은 저희 어머니였습니다.

아들의 비에 젖지 않으려고 가깝지 않은 거리를 오는 비를 맞으며 오셔서 저를 볼 수 없을까 봐 교문에 서 계시는 어머니의 초라한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어머니는 서릿발 같은 아버지의 성격을 온몸으로 받아들였고, 우리 아이를 키우면서 단 한 번 험한 말을 한 적이 없고, ‘사랑의 매’도 때린 적이 없는 자애로운 분이었습니다.

두 달 전 제천에 네 자녀 부부 동반으로 놀러 갔을 때 힘들어하면서도 무척 좋아했는데, 그때 찍은 사진이 사진작가 아들의 최고 명작인 ‘영정사진’이 되었습니다.

01_ 다부진 노인 01_ 다부진 노인

입원해서 중환자실에 들어갔고 의사가 며칠을 넘기기 힘들다고 해서 형제들과 급하게 장례식장, 장지를 알아봤는데 한 달을 살면서 엄마 옆에서 더 많이 보면서 대화하고 기도하면서 임종을 볼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고마운 엄마입니다.

아흔이 다 되어 세례를 받고 집사가 되어 천국에 대한 희망을 가진 저의 어머니, 93년 평생 남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저 때문이라는 생각으로 평생을 살아온 사랑 많은 어머니, 몇 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제 어머니까지 돌아가시자 저는 천애고아가 된 느낌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병문안 전화를 드렸는데 이제 전화를 드릴 수가 없으니 허전하고 불안하기까지 해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 글을 쓰고 많이 울었어요. 1년 후에 엄마가 보고 싶어지면 어떡하지? 장례식 때 소리내어 울지는 못했지만, 그때는 어머니에게 가서 펑펑 울었습니다.

입원해서 중환자실에 들어갔고 의사가 며칠을 넘기기 힘들다고 해서 형제들과 급하게 장례식장, 장지를 알아봤는데 한 달을 살면서 엄마 옆에서 더 많이 보면서 대화하고 기도하면서 임종을 볼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고마운 엄마입니다.

아흔이 다 되어 세례를 받고 집사가 되어 천국에 대한 희망을 가진 저의 어머니, 93년 평생 남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저 때문이라는 생각으로 평생을 살아온 사랑 많은 어머니, 몇 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제 어머니까지 돌아가시자 저는 천애고아가 된 느낌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병문안 전화를 드렸는데 이제 전화를 드릴 수가 없으니 허전하고 불안하기까지 해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 글을 쓰고 많이 울었어요. 1년 후에 엄마가 보고 싶어지면 어떡하지? 장례식 때 소리내어 울지는 못했지만, 그때는 어머니에게 가서 펑펑 울었습니다.

11_ 삶의 터전 오이도 11_ 삶의 터전 오이도

14_ 피리 부는 인도 노인 214_피리 부는 인도 노인 2

16_ 영감 힘들지 16_ 영감 힘들지

P_ 북쪽 해창리 P_ 북쪽 해창리

글/이미지제공: 파랑사진 글/이미지제공: 파랑사진